쓸수록 더 좋아지는 향을 가진 바디오일 -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윌 앙띠끄 리켄 데코스
친구가 살 거 있다고 해서 백화점에 따라갔는데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라는 길고 어려운 이름의 매장에 나를 데려갔다. 친구가 한 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써야 한다며 보디오일을 사면서 받은 바디 오일 샘플을 나 보고도 써보라고 나눠주었다.
친구한테 받은 샘플을 안 쓰고 가지고 있다가 가족여행 갈 때 가져갔다. 엄청 피곤한 상태로 씻고 나와서 별생각 없이 바디오일 샘플을 뜯어서 발랐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1차로 놀라고, 오일인데 끈적임이나 미끌거림 없이 빠르게 흡수가 되어서 2차로 놀랐다.
마침 현대카드 M Mall에서 M포인트 50% 사용해서 구매할 수 있길래 50%만 내 돈 내고 샀다. 50%만 현금으로 해도 43,000원이라 싸지 않지만 너무 잘 써서 좋은 소비였다고 생각한다.

금속제 뚜껑과 유리병이라 꽤나 묵직하다. 유리병이라 확실히 고급진 느낌이다.

제품 설명 페이지에 보면 야생 이끼, 갈바늄, 제라늄이 어우러진 향이라고 한다. 갈바늄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알루미늄과 아연 도금강판으로 나와서 무슨 향인건지 잘 모르겠다. 오일 바를 때 나는 향은 주로 이끼향과 제라늄 향이 강하게 나는 것 같다.
산속 계곡에 습도 높은 음지 가면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풀냄새와 따뜻한 느낌이 잠자리 들기 전에 긴장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
내 생각에는 초록초록한 향이라 아가씨보다는 나 같은 아줌마한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20대나 30대 초반의 나였다면 너무 강한 향이라고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받아들이고 즐기는 향의 범위가 많이 넓어진 것 같다.
한 병 다 쓰고 새로 주문하면서 생각해 보니 친구 말대로 한 번 쓰면 계속 사용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