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이 거실 TV를 없애고 서재로 만들고 싶어 했지만 아재 스타일인 나는 TV 보면서 소파에 널브러져 있을 때 쉰다는 기분이 제대로 들어서 거실 TV와 케이블을 유지해 왔다. 오늘 불꽃야구 생방을 집에서 보면서 고집스럽게 TV와 소파를 고수해 온 것에 보람을 느꼈다.
3시부터 학원 보강이 있는 띵똥이 엄마만 재밌는 거 보고 좋아하면 보강하러 가기 싫을까 봐 일치감치 나가서 맛있는 점심 사주고, 학원 옆 스터디카페에 가서 같이 앉아있었다. 참아지면 띵똥 보강 들어갈 때까지 띵똥 옆에서 책 읽으려고 했는데... 경기 시작시간 2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너무 급해져서 결국 띵똥에게 화장실 이슈를 핑계로 나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아~ 미안해~~~!!! 대신에 엄마가 저녁에 너 좋아하는 초밥 사줬으니까 엄마 좀 봐주라~~~ ^^)
시원한 거실 소파에 앉아서 불꽃야구 생방송을 보니 "이런 게 행복이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
오늘 경기는 아들의 공부 뒷바라지를 일부 포기하고 생방을 본 보람이 충분히 들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평소 경기에 잘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골고루 나와서 엄마 마음으로 참 흐뭇하게 보기도 했다.
[경기 스포 겸 TMI 감상평 몇 가지]
1. 지난번에 김성근 감독님이 편찮으셔서 직관에 못 오신 적이 있는데 이번 경기에는 꼿꼿하게 진두지휘를 하셔서 마음이 놓였다. 감독님~ 항상 건강하세요!!!
2. 김민범 선수가 원 소속 동아대로 가버려서 백업 포수가 없는 상황이 되니 홍구 선수 생각이 많이 났다. 홍구 선수님~ 잘 지내고 계시죠?!!!
3. 어떤 자리에 있어도 항상 최선을 다 하는 캡틴 박용택 선수 너무 멋있다. 선발은 아니었지만 김성근 감독님 옆에서 보좌하는 모습도 멋있었다. 박용택 선수를 보면 우리 아들이 박용택 선수처럼 크면 좋겠다는 엄마 마음이 나온다.
4. 나랑 동갑이라 더 정이 가는 정성훈 선수가 원래는 직관의 남자였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5. 불꽃야구 연습 영상까지 챙겨보는 열혈팬 입장에서 항상 연습에 열심히 참여하지만 맛도리라고 놀림당하는 신재영 선수가 안타까웠는데 오늘은 맵도리로 활약해서 너무 좋았다. 연습 영상까지 챙겨 보다 보니 선수들의 노력까지 본 입장에서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6. 내야에서 외야로 전직하면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을 것 같은데 긍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감자 문교원 선수도 경기에 나와서 좋았다. 문교원 선수도 연습 영상 단골 멤버라 항상 더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7. 이대호 선수는 자서전을 읽고 난 뒤로는 잘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 이런 자랑스러운 모습을 엄마랑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아쉬울까?
8. 김문호 선수도 오늘 간만에 활약을 해서 좋았다. 김문호 선수는 빙구미 + 선한 인상이라 괜히 동질감이 더 느껴지는데 (^^;;;) 앞으로 오늘 같은 활약 많이 하시기를 기원한다.
9. 송승준 선수가 등판하면 항상 낭만이 느껴진다. 송승준 선수를 보면서 "낭만"을 떠올리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10. 독립여포 최수현 선수도 내가 많이 응원하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

김선우 위원과 정용검 캐스터가 중계하는 버전으로 추후에 편집본을 다시 봐도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 경기 실황을 이미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방이 기다려지는 핵꿀잼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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