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향 아이템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 록시땅의 퓨어시어버터이다. "pure"라는 표현에 적합하게 99.8%의 시어버터와 0.2%의 토코페롤 두 가지 성분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다른 바디용품이나 화장품은 보통 "무향"이라고 써있으면 향이 없는 듯 있는데, 그 형용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향이 매우 거슬려서 차라리 향이 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내가 사용해 본 "무향"이라고 써있는 제품 중에 록시땅 퓨어시어버터가 제일 좋았다.

예전에 띵똥 임신했을 때는 150ml짜리 큰 통으로 시어버터를 사서 썼는데 요즘은 위의 사진처럼 10ml의 소용량을 주로 사서 쓰고 있다. 150ml는 양이 꽤 많아서 다 쓰기 전에 시어버터가 산패되어서 소위 얘기하는 기름 쩐내가 나서 다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10ml 소용량 통을 더 자주 사서 쓴다.
10ml 정가가 14,000원, 150ml가 59,000원이라 용량대비 가격으로 보면 무조건 150ml를 사는 게 맞다. 그렇지만, 방부제 없는 시어버터라 뚜껑 여는 순간부터 산화 시작하는 걸 감안해서 온 가족이 시어버터로 모든 바디케어를 하느라 정말 많이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 10ml 소포장 사용을 권장한다. 10ml는 혼자 써도 아주 신선한 상태로 끝까지 쓸 수 있다.
오랜 사용자인 나의 작은 팁은 통 안 버터 위에 올려져 있는 종이를 버리지 말고 계속 버터 위에 덮어놓고 쓰는 것이다. 종이로 덮어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 해야 조금이라도 산패가 덜 되기 때문이다.
얼굴 영양크림, 헤어 로션, 바디로션, 핸드크림...온몸에 발라도 좋다. 아이한테도 사용할 수 있어서 띵똥하고도 같이 쓰는 만능템이다.
[록시땅 공식 홈페이지의 상품 설명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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