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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돌아다니기/강원도

원주키즈캠핑장 (부제: 어린이 천국에서 할로윈캠핑)

by 띵똥맘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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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기간에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매년 캠핑은 어린이날 즈음 시작해서 개천절 연휴를 끝으로 마무리했는데 애들 더 크기 전에 할로윈 캠핑 가보자는 친구의 연락에 바로 콜!!! 을 외쳤다.
단촐한 나의 원터치 텐트로 10월 마지막 주는 무리일 것 같아서 10월 중순에 할로윈캠핑 시작하는 주에 원주키즈캠핑장에 다녀왔다.

[원주키즈캠핑장 입구]

공포체험존이라는 글자만 너무 눈에 띄어서 캠핑장이 아닌 줄 알고 지나쳤는데 여길 지나서 올라가면 너무 산속이라 다시 돌아 나와서 보니 '원주키즈캠핑장'이 간판에 작은 글씨로 써있었다. 입구부터 아주 할로윈에 진심인 캠핑장... ^^

[스카이워크존에 자리잡은 나의 퀘차 원터치텐트]

스카이워크존(데크)에 큰 타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비 걱정 안 해도 되고 아늑해서 좋았다.
이번에 해보니 옷 두껍게 입고 전기장판 깔고 자면 10월 중순까지는 그럭저럭 원터치텐트에서 잘만한 것 같다. (그 이후는 진짜 안 될 것 같다 ^^;)

[그늘사이트의 친구네 텐트]

친구네 텐트를 할로윈 장식으로 같이 꾸미고 사탕도 같이 나눠줬다. 나랑 친구랑 각자 준비해 온 것을 모아서 하니 장식도 사탕도 다양하고 풍성해 보여서 같이 하길 잘 했다 싶었다.

[유니콘과 꼬마요정들]

캠핑을 여러 해 다녔지만 할로윈캠핑은 처음이었는데 평소의 캠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위해 사탕과 과자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고 정성스러웠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니 뭔가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 날 작은 호박바구니를 준비해 갔던 띵똥을 비롯한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넘치는 사탕 세례에 결국 다들 도중에 커다란 장바구니로 바꿔 들고 다녀야 했다. 이번 캠핑에서 사탕과 초콜릿을 가득 받아온 띵똥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많다 싶었는지 한동안 다니는 학원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많이 나눠줬는데도 아직 띵똥이 몇 달은 충분히 먹을 사탕이 우리 집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원주키즈캠핑장을 부제에 어린이 천국이라고 한 이유...

1) 온수 수영장: 날씨 상관없이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온수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이 넓어서 초등 고학년들이 놀기에도 좋았다.

2) 영화 상영: 밤에 캠핑장 입구 쪽에서 아이들이 볼만한 영화를 틀어준다. 우리가 갔을 때는 토이스토리를 틀어줬다. 평소 집 같으면 식사 시간에는 TV 핸드폰 금지이지만 캠핑장에서는 먹으면서 영화 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3) 다양한 이벤트: 신발 던져서 통에 넣기, 뻥튀기 손 안 대고 먹기... 같은 이벤트를 열어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어른들은 장작, 맥주 같은 상품을 받는다. 게임하면서 즐겁고, 상품 받으면 받는 대로 또 즐겁고... 여기 캠장님 운영 참 알차게 잘 하시더라~

4) 깡통 열차: 아침에 아이들 태우고 깡통 열차가 아이들 한 바퀴 드라이브를 시켜준다. 신난다고 깔깔거리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

캠핑장 가면 아이들이 그냥도 잘 노는데 원주키즈캠핑장에서는 할게 많으니 더 잘 놀다 온 것 같다.

마지막으로 캠핑의 대미 먹거리...
캠핑 가기 직전에 들린 마트에 마침 국산 생새우가 있어서 숯불에 맛있게 구워 먹었다. '생'이라 더 맛있었다.

[생새우구이]

친구가 신당동 떡볶이 맛집에서 공수해 온 떡볶이...
처음에 양을 보고는 왜 이렇게 많이 사 왔냐고 했지만 결국 다 먹고 볶음밥까지 해서 싹싹 긁어먹었다. 역시 떡볶이는 사랑이다♡

[떡볶이]

이제 캠핑 그만 다녀야지... 하면서 캠핑 짐을 쌌는데
이번에 너무 재미있게 놀다 와서
내년 캠핑은 어디로 갈까... 하면서 캠핑 짐 정리를 했다.
다음 캠핑을 기약하게 하는 즐거운 캠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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