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마루스이산 카부키쵸 센트럴로드점(磯丸水産 歌舞伎町セントラルロード店)에서 오래간만에 안주빨 세워가며(!) 회식한 기록을 남겨본다.
워낙 분위기 좋은 멤버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이자까야를 즐겼다. 자리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핸드폰으로 주문할 수 있었는데 자동으로 한국어 메뉴가 떠서 매우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하이볼이 유행인 건지 다들 하이볼을 기본으로 시켜서 다양한 맛의 하이볼을 구경할 수 있었다. 호기심에 포도맛 라이진(雷神)을 주문하니 투명한 사케가 담긴 잔을 가져다주고, 직원이 포도주 또는 포도주스가 담긴 병을 가져와서 잔이 넘치도록 사케잔에 부어주었다. (넘치는 술잔에 열광하며 다들 동영상 찍는 걸 깜빡했다고 아쉬워했다.) 라이진은 마셔보니 내 취향이 아니어서 아깝지만 맛만 보고 남겨놓고 왔다.

기본으로 깔리는 츠키다시를 식탁 위의 불판에 구워 먹었다. 옆 테이블은 구워 먹는 메뉴도 많이 시키던데 우리 테이블은 다들 귀찮아해서 기본 츠키다시 이후에는 불판을 아예 꺼버렸다.

방어회가 제철이라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아지는 아가미가 움직이는 상태로 서빙되었다.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지가 있는 접시로는 젓가락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굴튀김은 무난했고, 게살크림고로케가 상당히 맛있었다. (튀김에 게살이랑 소스가 같이 나왔는데 매우 잘 어울렸다.)

계란말이가 많이 달았는데 나 빼고 다들 맛있다고 좋아했다. (나는 계란맛이 담백하게 많이 나는 우리나라 스타일 계란말이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동료분이 주문한 해파리냉채와 오이무침이 예상 밖으로 맛있어서 다들 마무리가 아니라 재시작을 할 뻔했다. 냉채와 오이의 꼬들한 식감과 고소한 참기름 향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조금씩 먹어서 방심했는데 엄청 다양하게 먹어서 과식을 해버렸다. 한국 돌아가면 정신 차리고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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