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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즐거움/분당

전주 현대옥 분당서현역점

by 띵똥맘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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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많이 추웠던 주말 저녁에 친구랑 동네 한 바퀴 산책 중 대화하다가 둘 다 뜨끈한 국밥이 먹고 싶어졌다.  

친구가 언니한테 전수받은 맛집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처음으로 전주 현대옥에 가보았다. 서현역 AK백화점에서 영풍문고 방향으로 가는 길은 평소에 정말 자주 다니는 곳인데 바로 뒤편 길은 잘 다니지 않다 보니 전주 현대옥은 평소에 발견할 기회가 없었다. 내가 자주 다니는 길 바로 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다니!!! 앞으로 눈을 더 크게 뜨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며 가며 자주 들리는 KFC, 버거킹과 같은 건물의 1층인데 AK백화점(서현역)에서 영풍문고로 가는 방향에서는 보이지 않는 뒤편 매장이라 그동안 몰랐던 것 같다.

 

친구한테 이곳을 전파한 언니의 추천이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에 썰은 오징어 추가"라서 그대로 주문해서 먹었다. 메뉴판에 있는 설명 그대로 국물 온도 매우 적당했고,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국물이 살짝 싱겁게 느껴질 뻔했으나 국밥 위에 김을 뜯어서 올려주고, 무말랭이 무침, 고추 장아찌, 깍두기 반찬을 번갈아 가며 곁들여 먹으니 간이 딱 잘 맞았다. 

 

추운 날 산책을 하니까 걷는 것만으로는 몸에 전혀 온기가 돌지 않았는데 국밥 한 그릇에 몸이 뜨뜻해져서 집에 돌아오는 길은 걸으면서 더 신나게 수다를 떨 수 있었다.

 

깔끔한 국물만큼이나 가게와 주방이 깔끔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우리가 갔던 시간이 저녁 9시가 넘어서 손님이 적다 보니 주방에서 한참 열심히 정리를 하고 계셨는데 주방 벽면에 깨끗하게 닦아서 열 맞춰 반듯하게 걸어놓은 종류별 국자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

 

겨울에 정말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은 곳이다. 

[남부시장식콩나물국밥 + 썰은오징어 추가]
[현대옥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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