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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잡다한 일상

갑상선 항진증 관련 약 복용기

by 띵똥맘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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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항진증 진단받고 먹는 약에 대한 개인의 복용기로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며,

 실제 약 복용은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 진료와 처방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1.메티마졸

갑상선 항진증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는 약이고, 나도 먹고 있다.

갑상선 상태에 따라 복용 양이 달라지는데 나의 경우 처음에는 하루에 6알로 시작해서 점점 줄였고,

재발하고는 하루 3알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하루 1.5알로 줄여서 복용 중이다.

 

[작은 팁 1]

메티마졸은 반 알로 먹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약국에서 쪼개서 받아오기보다는 쪼개지 않은 상태로 받아다가 집에서 알약 커팅기로 직접 잘라먹는 것을 추천한다. 약국에 따라서는 약사분이 손으로 직접 쪼개주시는데 약이 작아서 절단하기 쉽지 않다 보니 손톱으로 눌러야 할 거라 나는 왠지 찝찝하고 신경 쓰여서 100정으로 포장되어 있는 그대로 받아오는 편이다.

인터넷으로 '알약 커팅기' 또는 '알약 절단기'로 검색해도 되고, 근처에 다이소가 있을 경우 '알약 커터기'(내가 사 온 건 2천원 이었다)를 팔고 있으니 쉽게 구할 수 있다. 

 

[작은 팁 2]

메티마졸은 반감기가 긴 편이라 나처럼 1.5알/일 복용하는 경우 짝수 날짜에는 2알, 홀수 날짜에는 1알 먹어서 평균 1.5알/일로 먹는 것도 가능하다. (내 맘대로 적는 복용 팁이 아니고 내가 다니는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복용팁)

 

2. 인데놀

갑상선 항진증의 주요 증상인 과도한 심박수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먹는 약이다.

보통은 메티마졸을 먹고 호르몬 수치가 잡히기 시작하면 심박수가 정상(성인 기준 1분 당 70-80회 수준)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메티마졸 복용 초기에 몇 달만 처방받아서 먹고 심박수 안정화 이후에는 끊게 된다. 

 

항진증이 재발하고는 첫 발병 때 대비 심박수가 많이 빨라진 것은 아니어서 재발하고 인데놀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 소량만 가끔 복용 중이다. 나의 경우 재발 초기에 밤에 자다가 갑자기 심장이 엄청 빨리 뛰면서 잠에서 깨고, 다시 잠이 들기 어려운 경우가 자주 발생했는데 이런 때 인데놀을 한 알씩 복용했다.

재발한 것을 모르던 상태에서는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면서 잠이 깨면 다시 잠드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다음 날 하루종일 피곤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재발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의사 선생님한테 말씀드리니 인데놀 처방을 해주셔서 밤에 갑자기 자다 깼을 때 인데놀을 복용했다. 그러면 심장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찾다 보니 어렵지 않게 잠이 들 수 있어서 수면의 질이 올라가다 보니 다음 날 느끼는 피로도가 많이 개선되었다. 

 

인데놀은 효과는 좋지만 약의 상세 설명에 나열된 굉장히 다양한 주의사항과 부작용을  읽어보면 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약이다.

네이버로 인데놀을 검색하거나, 아래 링크의 약학정보원 자료를 보면 상당히 많은 종류의 인데놀 부작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A11ABBBBB0904

 

인데놀을 처방받고 검색해 보았을 때 인터넷에서 '면접약'이라는 별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부디 신체 건강한 분들이라면 면접의 긴장 정도는 약 없이 이겨내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약 복용 시 개인마다 부작용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는 약의 복불복과 같은 면을 생각한다면 '면접약'이라는 별명은 매우 위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씨잘 같은 알레르기약

메티마졸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가려움증이라 알레르기약도 종종 처방을 받게 된다. 메티마졸을 처음 복용했을 때는 말 그대로 '미친 듯이 가려운' 경우가 많아서 씨잘을 처방받아서 복용했다. 알레르기약은 증세가 있을 때만 복용한다.

 

다행히 나는 메티마졸에 적응이 되었는지 이제는 메티마졸 복용해도 가렵지 않아서 재발 이후에는 알레르기약을 추가로 처방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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