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쪽에 외근 나간 날 회의 끝나고 나와서 친구한테 연락을 하니 마침 점심 약속이 없다고 해서 만났다. 친구가 자리가 없을 수 있지만 전화해 본다며 전화했더니 노쇼 빈자리 2개가 딱!!! 있다고 해서 신나서 뛰어갔다.
예전에 친구랑 이 건물 파리크라상에서 몇 번 차를 마셨는데... 같은 건물 대로변에 이런 오마카세 초밥집이 있을 줄이야. 식사하면서 매우 마음에 들어서 친구한테 "나는 왜 그동안 이런 맛집을 못 알아보고 지나치고 있었다니!!!" 하는 탄식과 "그동안 나 왜 여기 안 데리고 온 거냐?!!!"라는 항의를 했다.
제일 먼저 나온 계란찜부터 엄청 맛있었다. 트러플향에 마가 들어가서 엄청 부드럽고 고소했다.

전복 내장 소스랑 같이 전복이랑 밥을 줬는데 내장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밥으로 그릇을 닦아먹었다.

그러고는 일반적으로 많이 먹을 수 있는 초밥들이 나왔는데 한 조각 한 조각 다 너무 맛있었다. 요리사의 정성이 한가득 느껴지는 초밥들이었다.







성게알과 생새우의 조합은 언제나 진리이고 옳다고 친구하고 신이 나서 초밥으로 건배도 했다. (ㅋ 유치한 아줌마들...)

중간에 튀김까지 나오는데 튀김도 바삭바삭 너무 맛있었다.

떠먹는 연어 초밥도 감칠맛이 좋았다.

이제 초밥 다 끝났나... 싶었을 때 2피스가 더 나왔다.


뜨끈하고 깔끔한 국물의 메밀국수까지 흠잡을 데 없는 식사였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거의 다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불러서 앵콜 초밥을 못 먹었다. 국물 남긴 친구는 앵콜 초밥으로 한치 초밥을 먹었다.

후또마키는 배부른 거 다 안다는 듯이 다른 오마카세에서 먹어본 후토마키 대비해서는 작게 나왔다. 교쿠는 계란말이보다는 계란 많이 들어간 카스테라 같았다. (암튼 엄청 맛있었다는 뜻)

후식으로 먹은 푸딩까지 너무 흡족한 식사였다. 이번에 친구한테 얻어먹었으니 다음에 빚 갚으러 친구랑 스시진수에 또 가야겠다. (훌륭한 핑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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