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똥이 장화 신은 고양이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주말에 사람 바글바글한 판교 cgv (현대백화점 안에 있음)에 가기 싫어서 못 들은 척(!) 하고 있었다.
뭐 하고 싶다고 얘기 잘 안 하는 아이가 슬그머니 얘기했을 때는 상당히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싶어서 금요일 퇴근길에 급 검색을 해보니 판교에 롯데시네마(파미어스몰 지하 1층)가 생겼고, 거기서도 상영하고 있었다. 왠지 새로 생긴 곳은 주차나 혼잡도가 감당 가능할 것 같아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물어보니 띵똥은 당연히 보러 간다고 해서 토요일 아침 첫 상영으로 티켓팅!
얼마만의 극장나들이더냐!!!!!
코로나 전에는 띵똥이랑 극장 와서 둘이 팝콘 먹으며 영화 자주 봤는데... 대충 3년 만에 극장에 온 것 같다.
스포일러 없는 영화 소감은
전 연령 관람가인데 초등 저학년 이하보다는 초등 고학년이상 또는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다.
가족... 우정... 죽음... 에 대해 그리고 현재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다.
오래간만에 극장에 갔더니 처음 보는 치토스팝콘이 있길래 치토스팝콘+카라멜팝콘을 큰 통에 같이 담아주는 콤보 메뉴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치토스팝콘 맛있었다^^
롯데시네마 바로 앞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그거 타고 한 층 올라가면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있다. 나는 아침이라 카페인 충전이 필요해서 아메리카노도 한 잔 샀다. (영화관 탄산음료보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매우 효율적인 동선!)
[야미카츠 - 우연한 발견]
영화 보고 나와서 점심 먹으려고 오한수 우육면가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유스페이스에서 맛있게 먹은 집이라 갔는데 너무 아쉬웠다. 네이버로 검색해 봤을 때는 분명 영업 중이라고 했는데... 띵똥이 좋아하는 새우완탕면 먹을 생각에 들떴는데 급 실망...
배가 고팠으나 띵똥이랑 하는 소중한 주말 외식이라 다시 신중하게 검색을 했다. 같은 파미어스 몰은 아니고 바로 옆 건물(기업지원허브 1층)에 있는 야미카츠가 후보로 올랐다. 검색된 사진이 왠지 다 먹음직스러워서 가봤다.
파미어스 몰에서 가는 방법은 1층 하우스웨어(그릇 등 주방용품 매장) 옆 출입구로 나가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서 보이는 옆 건물 GS편의점 옆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띵똥은 히레카츠, 나는 우동을 주문했다.
히레카츠가 꽤 두꺼운데 너무 부드럽게 익어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롯데시네마에 영화 보러 갔는데 돈까스가 먹고 싶다면 여기 가면 될 것 같다.
[대망의(!) 주차 정산]
영화 보고, 점심 먹고 3시간 43분 주차하고 주차비 4천원 냈다. 영화관 관람 3시간 무료였고, 43분 초과된 부분이 4천원
(스타벅스에서 커피살 때 주차 등록해 달라고 할 걸 살짝 후회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버린...)
점심을 옆 건물에서 먹어서 주차비를 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으니 정산할 건 정산하고 귀가!
[참고] 파미어스몰 층별 안내도
상당히 큰 건물이라 층별 안내도 사진으로 찍어놨다가 중간중간 꺼내보면서 다녔다.
참고로, 롯데시네마에서 오한수우육면가 가려면 2층으로 가서 연결 통로로 길 건너 건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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